처음으로 그래도 길었다 하고 말할 수 있었던 그 해 겨울... 끝날거 같으면서도 못 내 아쉬었는지  아이가 엄마의 치맛자락을 그 고사리 손으로 잡고 있는 듯한 그런 겨울이 지나갔다. 난 참 겨울이 좋다. 그 겨울 냄새가 나의 일상적인 습관 같은 비염을 꼭 다 갖고 가는 듯한 시원한 그 온도가 좋다. 그래서 겨울, 동계 캠핑을 즐기는 지도... 이번 겨울은 참 길기도 길고 일들도 많고 추억 거리가 한보따리다. 두 고양이들을 모시고 가서 지내는 것도 나름 낭만 있고 힘들긴 했지만 우리 냥님들도 그때의 기억이 가끔은 몹내 아쉬운 듯 그리운가 보다. 그런 날이다 오늘이 바깥을 바라보고 있는 두 고양이들의 표정에서 지나간 겨울을 회상하며 아쉬움을 뒤로 한채  다가올 겨울을 미리 그려본다.